1. 시작하며
이제 남은 남섬 일주 여행은, 이번 편부터 시작하는 아벨테즈먼 국립공원과 말보로 사운드 지역을 둘러보고, 동해안 길을 따라 크라이스트처치까지 가면 끝나게 됩니다. 그럼 출발 순서는 아벨테즈먼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해서, 만을 끼고 있는 넬슨을 거쳐, 말보로우 지역의 픽톤과 블레넘(일명 블렌하임) 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2. 아벨 테즈먼(Abel Tasman)
아벨테즈먼 국립공원은 뉴질랜드의 국립공원 중 규모가 가장 작지만, 기후가 온화하고 아름다운 해변과 원시림 숲을 연결하는 최고의 트레킹과 하이킹 코스를 제공하여, 다양한 액티비티 이용은 물론 휴양 장소로서도 인기가 많은 지역입니다. 특히 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액티비티 이용시설이 많아, 국립공원 안쪽의 숲과 바다를 아우르는 휴식과 모험을 하기에 아주 적당한 장소라 할 수 있죠. 그러다 보니 트레킹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 마을 카이테리테리외에는, 어디 마을 한 곳에 숙박시설이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트레킹 코스에 자연보호부에서 제공하는 산장이나 사설 롯지, 캠핑장들의 야전 숙박형태를 볼 수가 있습니다.
아벨테즈먼도 뉴질랜드 어느 국립공원에서나 인기 있는 액티비티인 트레킹, 하이킹, 카약, 낚시, 골프 이용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온화한 기후와 숲, 아름다운 비치(Wharariki Beach 추천), 청정하고 조용한 바다(Abel Tazman Bay) 등이 잘 어우러져 있어, 여행 및 휴식장소로서 모든 것을 갖춘 천혜의 장소라 여겨지는 곳입니다.
특히, 아벨테즈먼 해변 모래는 거의 금빛 색깔을 띠고 있어 아름답다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지요. 이곳 해변 모래들은 완전 금빛 색깔로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 그 마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인상적인 장소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한 마디 평으로 조용하고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지방입니다.
3. 넬슨(Nelson City)
넬슨이라는 이름은 1805년 트라팔가 해전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함대를 물리친 호라티오 넬슨 장군을 기념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주요 쇼핑 중심가인 트라팔가 거리와 같이, 이 시의 많은 공공 도로와 지역이 그 전투와 관련된 사람과 배들과 관련된 이름을 볼 수가 있죠. 역사적으로도 넬슨은 1841년에 영국의 식민지로 시작된 도시로, 뉴질랜드에서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초기에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정착하였는데, 그 영향으로 지금도 뉴질랜드 어느 도시보다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죠. 현재는 인구가 5만을 갓 넘기는 통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뉴질랜드에서는 이 정도 인구도 큰 도시에 속하는 인구로, 남섬 북부지역에서는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최대 도시입니다.
사실 넬슨은 태즈먼 국립공원과 가까워 한 몸으로 소개되어도 무방하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도시 자체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로 들러 쌓여 기본 도시 기능 외에 관광 도시로서도 고루 요소를 갖춘 곳이지요. 또한 이 지역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여름에는 온화하고 겨울에는 비교적 온난하여, 다양한 농산물과 질 좋은 해산물들이 수확되고 있지요. 특히 진풍경으로서, 여기 넬슨과 다음에 이동할 말보로 지방에서는, 1년 중 과일이나 해산물 수확철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든 일일 노동자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워킹할러데이 지원자로 부쩍거리는 특이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 그러면 이 지방에서 어떤 종류의 특산물들이 생산되는지 알아볼까요.
▶블러프굴(Bluff Oyster): 뉴질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굴 중 하나로, 신선하고 맛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많은 레스토랑에서 이 해산물 요리를 취급하니 꼭 맛보셔야 할 음식입니다.
▶초록잎 홍합(Green Lipped Mussel): 한국에서도 많이 들어 보신 단어이죠. 그린 머슬, 또는 초록잎 홍합. 이 지역의 대표적인 해산물로, 크고 질감이 쫄깃하고 육즙이 풍부한 홍합입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히는 검은 홍합에 비해 훨씬 큰 편인데, 맛은 좀 질긴 편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고, 약재와 건강식품으로도 가공되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죠.
▶와인: 넬슨지역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 중 하나로, 특히 오타고 지역에서도 생산되는 레드와인 피노누아와, 한편으로 화이트종류인 쇼비뇽블랑과 샤르도네가 유명합니다. 지역의 포도밭에서 생산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투어도 많이 운영되고 있으니 한 곳 정도는 둘러보아야 하겠죠.
▶크라프트 맥주: 넬슨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뉴질랜드의 유일한 홉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 10곳 정도의 다양한 스타일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있어,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2곳 양조장 브랜드를 들자면,
· Founders Brewery: 넬슨 지역의 유명한 양조장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Nelson Brewing Company: 이 지역 홉을 사용한 독특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농산물: 넬슨 지역은 온화한 기후 덕분에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생산됩니다. 특히, 사과, 키위, 아보카도, 포도, 토마토, 딸기, 그리고 다양한 허브가 생산되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 주요 관광 명소
▶골든베이(Golden Bay): 울창한 계곡과 긴 해안선이 특징으로, 아름다운 황금빛 해안 경관과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특히 도중에 있는 ' 테 와이코로푸 스프링스(Te Waikoropupū Springs)'는 세계에서 가장 맑은 물을 자랑하는 샘으로까지 칭송될 정도로, 신비스러운
▶Centre of New Zealand Monument(넬슨 기념비): 넬슨의 Botanical Hill 언덕 위에 위치하며, 호라티오 넬슨 장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기념물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Saturday Market: 매주 토요일 열리는 시장으로, 지역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통시장 성격의 시장입니다.
▶Queen's Gardens: 19세기 후반부에 조성된 공원으로, 다양한 식물과 아름다운 조경으로 산책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뉴질랜드에는 많은 장소에서 여왕인 퀸이라는 이름을 많이 보게 되죠. 퀸스타운의 퀸즈 가든도 그렇고, 오클랜드의 퀸즈 스트리트도 그렇고, 이외에도 많은 지명과 건물에서 Queen이라는 단어를 보게 되는데, 많은 영연방 국가들에서 볼 수 있는 광경들이죠.
이외에도 넬슨은 공항이 있어 국내외 여행이 용이하고. 예술 중심지답게 예술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다양한 갤러리와 공예품 상점등 볼거리가 많은 낭만적인 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마치면서
기본적인 여행 일정을 잡는다면, 아벨 태즈먼 국립공원과 넬슨 도시 곳곳, 그리고 농촌을 방문하는 최소의 스케줄로도 2~3일 정도는 돼야 어디 하나라도 제대로 볼 수 있는, 볼 곳이 많고 넓은 지역입니다. 여기서는 편의상 소개하는 일정으로 압축해서 이 정도로 마치고, 다음 편에서는, 이웃 동네 말보로 지역으로 이동하는 여정을 이어나가겠습니다.
-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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