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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고의 여행가이드 20편-그레이마우스에서 넬슨까지

남세스2 2024. 10. 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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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며

이번 편에서는 뉴질랜드 남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차여행에 대해 잠깐 얘기를 하고, 계속해서 서해안을 따라 북상, 남섬 북단 최대 도시인 넬슨(Nelson)으로 가는 여정이 되겠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에는 Kiwi Railway 운영하는 두 개의 철도 노선이 있습니다.  그 하나가 오늘 얘기하려고 하는 동서를 달리는 트렌즈 알파인(Tranz Alpine)과 크라이스트처치와 남섬 북단 픽톤(Picton)까지 해안선을 달리는 코스탈 퍼시픽(Coastal Pacific) 레일입니다.

 

 

2.  TranzAlpine(트렌즈알파인)

TranzAlpine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그레이마우스(Greymouth)까지 운행되는 총 거리 223km의 열차 레일입니다. 트렌즈알파인 또는 알파인트렌즈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뉴질랜드 남섬의 자연과 문화를 깊이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로 인식되고 있으며, 꼭 한 번은 경험하시길 추천하는 액티비티입니다.

 

시발역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하루 2회에 걸쳐 운행하며 종점 그레이마우스까지는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열차도 비행기처럼 보딩 시간이 있어, 출발 전 20분 전에는 탑승을 해야 합니다. 한국처럼 시간에 꽉 맞춰서 갔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니, 기차여행을 계획하고자 하신다면 꼭 기억해야 할 팁입니다. 제가 바로 무지로 인해 기차를 한번 놓쳤던 당사자라, 이렇게 기억을 꺼내어 여기에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이 알파인트렌즈 코스는 서쪽 끝에서 동쪽 끝 다시 말해서, 동쪽 해안에서 서쪽 해안까지 달리는 동서 횡단 열차입니다. 시발역 크라이스트 처치를 떠나 광활한 캔터베리 평원을 100km 정도 가로질러서, 서던 알프스 산맥 주통로인 아더스 패스(Arthur Pass)를 지나 그레이 마우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것을 감상적인 표현으로 묘사를 하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하면 아득히 펼쳐진 흡사 바둑판 모양의 캔터베리 평야를 지나고 또 지나가게 된다. 중간에 접하는 서던 알프스 산맥에서 흘러드는 물의 지류인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한 모습의 와이마카리리 강의 경치에 흠뻑 취하다 보면, 어느새 아더스 패스 국립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캔터베리 평원

 

기차 내부는 현대적이며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장거리 여행임에도 안락함을 느낍니다. 팁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하는 경우 오른쪽 풍경이 대체로 좋다고 알려져 있죠. 열차 자체가 최대한 시야 확보를 위해 설계되어,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지만, 그래도 겨울이 아니라면 창이 없는 제일 전망차가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할 있어서 좋습니다. 당연히 식당차도 가운데 정도에 있어서 음식과 음료를 판매합니다. 뉴질랜드 특유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로컬 와인과 맥주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3. 아더스 패스(Arthur’s Pass)

알파인트렌즈 구간 중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은 아더스 패스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도로를 따라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하이킹과 자연관찰을 하는데에 아주 적합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죠. 열차에서 내려 아예 하룻밤을 자며 주변을 둘러보는 여행객들도 의외로 많은 것을 봅니다. 이곳에서 기억해 둘 장소로는 다음과 같이 세 곳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데블스 펀치볼 폭포: 이 폭포는 아더스 패스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티라 육교 전망대: 이곳은 아더스 패스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중 하나입니다. 

▶애벌랜치 크릭 폭포: 이 폭포는 하이킹 코스 중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죠.

 

4. 그레이마우스를 떠나 넬슨으로 가는 길

다시 언급하지만, 알파인 트렌즈가 내륙 가운데에 위치한 통로로 되어 있어, 동선을 고려하여 별도 일정으로 삽입을 했습니다. 자, 그럼 다시 그레이 마우스를 출발하여 북단 넬슨으로 가는 여정을 출발하겠습니다.

 

1, 왼쪽 사진: 더니든-그레이마우스-알파인트렌즈 2. 오른쪽 사진: 남섬 북단 낼슨,픽톤, 블렌하임 지역

 

그레이마우스에서 넬슨까지는 약 288km 거리로 차량으로는 대략 6시간 정도의 소요되는 구간입니다, 가는 길은 마지막 북쪽 서해안 도시 웨스트포트까지 6번 도로를 타고 갑니다. 여기서 서해안 길이 중단되고, 6번 도로가 내륙으로 휘어져 넬슨까지 산악도로를 오르내리며 직진하게 됩니다. 이 도로 주변은 마오리족들이 주로 사는 곳으로, 굳이 중간에 여행지로 방문한다면 비극적인 역사를 갖고 있는 광산 한 곳을 추천합니다.  바로 다음에 설명하는 장소로,

 

Brunner Mine Site Walk: 출발지 그레이 마우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약 2km 정도의 쉬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1시간 남짓이면 둘러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 광산 이름 앞에는 역사적인 또는 비극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그것을 대변하듯이 광산 재난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죠.

 

내용을 살펴보면, 1,860년에 문을 연 이 석탄 제조 시설은 1896년에 뉴질랜드 역사상 최악의 재앙을 맞게 됩니다. 단 한 번의 폭발로 65명의 광부가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후 지금까지도 Brunner 광산은 여전히 뉴질랜드의 안전사고 상흔으로 남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교과서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죠.. 저절로 숙연해지는 장소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서해안 북부지방은 여행지로서는 소외된 지역입니다. 저도 그쪽으로는 깊이 들어가 본 적이 없고 넬슨까지 가는 길도 고산지대에 인가 하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립된 지역이라, 중단 없이 부지런히 운전만 하던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일반 여행지로서 보다도 환경보호자나 탐험가들이 연구 목적으로 찾을 수 있는, 아직까지는 자연 그대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미지의 세계라고 보면 됩니다.  전편에서 여행 시 필요한 세 가지 팁 중 펑크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었죠. 바로 이 길이 날이 저물 때 자동차 펑크가 나서 당황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무시무시한 도로입니다.

 

5. 마치면서

그레이 마우스에서 넬슨까지 오는 동안의 지형들이, 여행지로서는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이고 여행 정보지에서도 특별한 자료가 없어, 일사천리로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넬슨까지 직행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넬슨과 픽턴, 블렌하임을 아우르는 말보로우 지역에 대한 일정을 이어가겠습니다.

 

-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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