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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고의 여행 가이드 19편-와나카에서 그레이마우스로 가는 길

남세스2 2024. 10. 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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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트 패스(Haast Pass)

1. 시작하며

이번 편에서는 6번 도로를 따라 평균 2,500m의 서던 알프스 산맥을 통과하는 하스티 패스(Haast Pass)를 지나, 서해안도로를 타고 450km 떨어진 그레이 마우스까지 북상하는 일정입니다.  하스트 패스는 뉴질랜드 남섬 동부와 서부지역을 가르는 서던 알프스 산맥을 통과하는 길로, 서쪽 지방의 습한 기후 영향에 의한 빽빽한 원시림과 여러 형태의 협곡을 흐르는 강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마침 패스트 중간에 하스트 마을이 있어 맛있는 라떼 커피 한잔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서해안 도로까지 직행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2. 서던 알프스 산맥을 넘어 서해안으로

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하스트 패스(Haast Pass)는 뉴질랜드의 동부지역과 중앙고원지역, 그리고 서부 해안지역을 연결하는 도로입니다. 주변 경관이 울창한 우림, 폭포, 호수, 단거리 트랙 등 다양한 자연을 담고 있어 ,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지요.

 

다음으로 마주치는 곳은 빙하로 유명한 폭스 글래시어와 프란츠 요세프 글래시어입니다. 이 두 빙하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트레킹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 빙하탐험, 헬리콥터 투어등 다양한 엑티비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죠. 빙하는  해발 3,000m에서 시작하여 형성된  12~13km 길이  경이로운 경관을 자아내, 전 세계적인 관광지인 동시에 연구가들의 활발한 환경 실험실이기도 하죠.

 

프란츠 요세프 빙하

 

계속해서 6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드디어 해안선을 만나게 되고, 도로를 따라 펼쳐진 파노라마식 풍경을 보게 됩니다. 특히 해안의 깎아지른 절벽과 짙푸른 바다는 운전하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하죠. 바로 해안선 반대편 쪽으로는 높은 산맥이 해안선과 평행을 이루어 병풍처럼 길을 안내하는 모양새인데, 해안선과 더불어 푸나카이키 국립공원으로 명명된 곳입니다. 특히 석회암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과, 골드러시 유물로 남은 금광 지역은 이 지역의 한 때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죠.

 

가는 동안 볼 만한 것으로는:

푸나카이키 팬케이크 록스: 수억 년의 시간과 함께 팬케이크처럼 층층이 쌓인 편마암과 석회암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으로 유명하며, 사진 촬영지로 많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장소입니다. 무저갱 같은 절벽 아래에서 성난 파도가 바위를 끊임없이 때리고 소용돌이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온몸이 빠져드는 어지러움증을 느끼게 되죠.  으스스하면서도 수억 년 시간을 같이 한 것처럼 몽환적인 느낌을 받는 아주 독특한 장소로 기억에 남아 있는 곳입니다.

 

푸나카이키 팬케이크 바위

 

▶포로라리 리버 트랙: 협곡이라라고 볼 수 있는 곳인데, 독특하고 빼어난 경치로 강물을 따라 트레킹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 생각되는 곳입니다.

 

포로라이 협곡 트레킹 코스

 

▶Mitchell’s Gully Gold Mine: 이곳은 원래 금광으로 운영되었으며, 현재는 일부가 복원된 상태로 후손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문하게 되면 당시 사용하던 채굴 장비와 광부들이 생활하던 옛 자취를 둘러볼 수가 있고, 금광 일부 구간은 들어가서 실제 채굴하던 옛 모습 그대로를 볼 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상이 남는 장소였고, 그때 후손으로부터 방문기념으로 조그만 공룡알 화석을 받은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서해안 길을 이용하신다면 꼭 둘러보길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호키티카(Hokitika): 그레이 마우스에 들어서기 전에 들르는 곳이 호키티카라는 꽤 큰 마을입니다. 전체 분위기는 쓸쓸할 정도로 한적하고 좀 썰렁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곳입니다. 대부분 건물들이 칙칙하고 버려진 것처럼 활기가 없는 분위기의 종류 그런 것. 당시에도 호키티카에서 1박을 하며 동네 주위를 둘러보았었는데, 특별한 장소를 발견하지 못하고 잠만 자고 일찍 마을을 떠났던 기억을 갖고 있는 마을입니다. 단지 이 도시가 웨스트코스트에서 금이 발견된 직후인 1860년부터 인구가 유입되어, 한동안 번성을 누리다가 폐광을 한 이후로는 계속해서 세가 줄어든 도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잠깐만:

앞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죠.   서해안 기후와 건조한 동쪽 기후와는 180도 다른 기후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이쪽 서해안은 강수량이 많은 지역입니다. 이해를 돕기 의해 비교하자면 반대편 동쪽에 비해 10배, 우리나라에 비해 6~7배 이상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는 거죠.

 

쉽게 차이를 구별할  있는 것이 동쪽은 건조한 지형에 구릉지대에 누릇누릇한 건초지에 양들과 소들을 방목하는 경관을 지겹도록 보아왔지요. 그에 반해 이쪽 서쪽 지방은 습한 기후로 산이 온통 나무 숲으로 무성한 것을  수가 있지요. 아열대성 나무와 한대성 나무가 공존하는 지대로, 저지대의 경우는 언뜻 남태평양 제도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3. 그레이마우스(Greymouth)에 도착하다

그레이마우스에 도착하면, 번성했던 과거 금광 시절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역사적인 금 채굴지역으로 지역 박물관이나 근처에 있는 샨티타운이라는 곳에서도 그 흔적을 볼 수가 있죠. 또한 주변 폐광지를 잘 보존하여  당시의 금 채굴 시설을 볼 수 있어, 역사의 장과 관광 코스로 이용되고 있죠. 그럼 한번 그레이마우스 역사를 알아보죠.

그레이마우스 시내 야경

 ♣ 역사적 배경

그레이마우스 지역은 유럽 정착민들이 도래하기 전에는 이곳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오랫동안 거주해 온 토착민 주거 중심지였습니다. 마오리어로 ‘마훼라” 즉 넓게 펼쳐진 강어귀라는 뜻인데, 도시를 보게 되면 적절하게 표현한 용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곳도 다른 금광 발견 지역과 같은 시기인 19세기 중엽에 유럽인들에 의해 금광이 발견되면서 대거 인구가 유입된 것이라 합니다.

 

현재 그레이마우스의 전체 인구는 약 1만 3천 명 정도인데, 이는 서쪽 지방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것이며, 그 지방 전체 인구의 42%에 해당하는 것이라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때 번성했을 당시에 비해서는 도시가 정체된 상태이지만, 지금은 서부지역 최대도시의 기능과 역사적인 유산 등으로 관광도시로서 더 잘 알려져 있지 않나 합니다.

 

그레이마우스 알파인트렌즈

 

♣주요 볼거리

▶샨티타운: 1860년대의 금광 도시를 복원하여 뉴질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그레이 마우스에서 남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에 위치 

엘리자베스 트랙: 그레이마우스에서 2시간 왕복 거리에 있고 트레킹 코스가 쉬운 편이라 가족단위들로 많이 찾고, 해안선과 석회암 지역의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맥주 시음 투어:  

이 지역의 맥주 양조도 꽤 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로 몬테이스가 있는데,  매우 넓은 소비자층 갖고 있는 평이 좋은 맥주로 알려져 있죠. 마침 맥주 양조장을 방문하여 시음할 수 있는 투어가 있다고 하니 놓칠 수 없는 이벤트로 보이네요.

 

☞ 팁: 맥주를 보면 브랜드 다음에 표시되는 용어를 볼 수 있죠. 예를 들면 오비 라거, 하이트 라거 같은.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 하니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실 만한 내용이라 봅니다.

 

IPA (India Pale Ale): 홉의 쌉쌀한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Pale Ale: 균형 잡힌 맛과 향을 가진 맥주로,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마시기 쉽습니다.

Stout: 진하고 풍부한 맛을 가진 맥주로, 커피나 초콜릿의 맛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Lager: 청량감이 뛰어나고 깔끔한 맛을 가진 맥주입니다.

 

♠ 추가 정보

뉴질랜드에는 지역마다 여행자 안내센터(i-SITE)가 활성화되어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령, 각 지역에 관한 폭넓은 정보와 함께, 현지 투어와 각종 액티비티, 교통편, 숙박시설 등에 관한 안내와 무료 예약 서비스 등. 그리고 트랜즈알파인, 인터시티 버스와 셔틀버스, 렌터카, 페리, 기차 등 뉴질랜드 전역의 교통편 예약을 도움 받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수하물 보관함, 차고, 화물운송 서비스, 인터넷을 제공하고, 스낵, 각종 기념품과 선물용품도 판매합니다. 꼭 기억하셨다가 최대한 도움을 받는 재치를 가져 보세요.

 

그레이마우스 여행자 정보센터

 

4. 마치면서

이렇게 뉴질랜드 와나카호수에서 그레이마우스까지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은 여전히 버킷리스트 상위에 랭크, 죽기 전에 한 번은 꼭 보아야 할 곳으로 회자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환상과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러니 더욱 궁금 해질 수밖에요.

 

다음 여정은 서해안을 타고 올라가다가 해안도로 종점 도시 웨스트 포트를 경유하여, 뉴질랜드 남섬 최북단 최대도시인 넬슨으로 가는 일정입니다. 여기서 밝혀둘 것은 어디까지나 이 글은 뉴질랜드 남섬 일주를 하며 여행경로의 각 지역을 탐방하는 것이니, 정해진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합니다. 예로 그레이마우스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 서쪽과 동쪽 끝을 왕복하는 기차여행 알파인트렌즈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별도의 루트로 처치, 다음 일정에서 먼저 소개하고 계속 가던 길로 일정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해가 되시죠.

 

-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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