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서는 아직 마치지 못한 더니든의 남은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더니든을 떠나 미들마치와 란퍼리를 경유하는 도로를 따라 4시간 소요의 와나카 호수로 가는 일정입니다. 그럼 어디부터 가 볼까요.
1. 오타고박물관(Otago Museum)
오타고 박물관은 더니든 중심부 오타고 대학 근처에 있는 곳으로, 시내에서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까운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나라를 알려면 박물관과 재래시장을 가보면 안다고 했지요. 여기서도 똑 같이 성립되는 논리로 뉴질랜드와 더니든, 그리고 영국정착민과 원주민 마오리족에 대해 가장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는 곳도 바로 이런 장소이니만큼, 꼭 둘러보아야 할 필수 장소로 생각을 합니다.
첫 번째로 알게 되는 것이 오타고 박물관에는 150만 점 이상의 소장품들이 보관되어 있는데, 150년 동안 수집해 온 세계적 수준의 컬렉션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타고 박물관을 말할 때 자주 세계적인 수준의 박물관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불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용적으로는 뉴질랜드 남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 문화, 자연, 그리고 과학 부문의 귀중한 자료들을 진열한 것을 볼 수가 있지요. 박물관 내부 사정은 상상에 맡기고, 더니든을 어떠한 목적으로라도 방문하게 된다면 꼭 둘러봐야 할 곳으로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토이투오타고정착민박물관(opens in new window)(Toitu Otago Settlers Museum): 원주민 마오리족과 유럽정착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민속박물관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더니든 기차역 근처에 돛단배 모양의 독특한 큰 구조물을 보게 되는데, 바로 그곳이 일명 정착민 박물관입니다. 주로 진열되는 것은 마오리 거주민과 유럽인 정착민에서부터 트롤리버스, 빈티지 자동차, 복고풍 가정용품 등의 근대 역사에 이르기까지 더니든의 과거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자료들입니다. 오타고 정통 박물관처럼 이 지역의 생활상과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꼭 둘러봐야 할 장소로 추천되는 곳입니다.
2. 차머스항구(Port Chalmers)
더니든의 정착민 역사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차머스 항구는,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자동차로 15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더니든 태동 시의 애환을 담고 있는 차머스 항구는 1860년대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무역이 극적으로 증가하면서 당시에는 호주를 포함하는 남태평양의 오스트랄라시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로 번성을 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의 차머스항구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과거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장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해안선과 문화유산 명소, 다양한 카페와 갤러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예술과 문화를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 바다를 바라보며 플레이할 수 있는 멋진 골프장도 있어 주말 여행지로도 아주 인기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3. 그 외 가볼 만한 곳
더니든 해변: 더니든이 해안도시라 시내에서 자동차로 불과 몇 분 거리면 드넓은 태평양을 바라보는 해안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푸른 바다를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지만 해안가 절벽들이 독특하고 해수욕과 서핑하기에도 적당해, 동굴탐험, 바다수영, 서핑등을 할 수 있어 더니든의 또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된 곳이죠. 이용할 수 있는 장소 하나하나를 보면,
서핑하기 좋은 곳: 세인트클레어(St Clair) 해변, 아라모아나(Aramoana), 머더링베이(Murdering Bay), 카리타네(Karitane) 해변등이 서핑에 좋은 파도가 발생하는 곳으로 연중 서핑 마니아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해수욕장: 대표적인 해수욕장을 꼽는다면, 더니든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브라이턴비치(Brighton Beach)가 해안 경관이 아름답고 해수욕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입니다.
동굴 탐사: 롱비치(Long Beach) 해안 절벽에 거대한 동굴이 있는데 암벽을 등반하고 동굴을 탐사할 수 있는 모험 장소로 인기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흥미 있는 사실은,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에 터널비치(Tunnel Beach)를 찾아가면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사암으로 된 멋진 해식 아치를 볼 수 있습니다.
오타고 골프클럽: 1871년에 개장한 오타고 골프 클럽은 남반구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골프 클럽으로 알려져 있죠. 더니든 도심과 항구가 보이는 뛰어난 전망이 보이는 곳에 위치한 이 클럽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코스 설계로 많은 골프 애호가들이 찾는 곳입니다.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 기억해 두시면 좋은 곳입니다.
♣ 팁 3가지
뉴질랜드를 여행하다 보면 꼭 기억해둬야 할 팁이 3가지가 있습니다.
주유소 체크: 뉴질랜드 내륙으로 들어가다 보면 30분이 지나도록 단 1대의 차도 만나지 못하는 도로들이 버젓이 지도에 나타나 곤란한 경우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끝도 모르는 길을 가면서 자동차 기름이 떨어진다던지 타이어 펑크가 난다던지, 설상가상으로 휴대폰까지 연결이 안 된다면,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그래서 뉴질랜드를 직접 운전을 하며 여행하실 때에는, 첫째로 주유소가 매우 드문 것을 기억하시고, 수시로 체크하여 충분한 양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 교체하기: 또 하나는 타이어 펑크를 대비해 손수 교체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꼭 알아두시는 게 필요합니다. 뉴질랜드 도로 상태를 보면 오래된 곳이 많은데, 특히 오지로 가게 되면 보수가 안된 도로들이 많습니다. 거기에다 산악지역으로 인한 커브길이 많아 타이어에 부담이 되는 요소로 작용하여, 의외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으니 기본적으로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일주를 하면서 한 번이 아니고 두 번 펑크가 나 손수 갈아 끼운 적이 있었는데, 인적 하나 없고 날은 저물고 초조한 마음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골프클럽준비: 세 번째로는 만약 골프를 하신다면 트렁크에는 골프채를 상시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질랜드는 어디를 가든 작은 시골 마을조차 인근에 퍼블릭 골프장들이 반드시 하나씩은 있다고 보면 됩니다. 플레이어들이 적고 코스 이동 간 거리가 짧아 카트 없이 플레이를 해도 3시간 안이면 18홀을 충분히 돌 수가 있어, 차기 여정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골프장에서 80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구부정하면서도 캐리어를 손수 끌고 다니며 플레이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골프나라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참 부러운 면입니다.
4. 굿바이 더니든, 북쪽 와나카 호수를 향하여
다음 여정은 서던 알프스 산맥을 넘어 중부 서해안으로 가는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물이 수정처럼 맑고 빙하의 물 와나카 호수로 떠나는 일정입니다. 와나카까지는 306km 거리로 자동차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며, 도로 주변 경치가 좋다는 미들 마치(Middlemarch)와 란푸리(Ranfurly)를 경유하는 도로를 이용, 북상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이번 편을 마치고, 다음 편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길을 따라 주변 볼거리도 찾으며 와나카 호수로 입성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 다음 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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