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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여행기 5편-사막 여행 그리고 꿈의 도시

남세스2 2024. 11. 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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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보트 선착장과 스카이 라인

 

1. 시작하며

이번 편에서는 신도시로 넘어가기 전에 두바이 여행의 꽃, 사막 사파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두바이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레이트 전 국토가 모래와 자갈인 사막뿐인 나라인데, 도시만 보고 두바이를 여행했다고는 볼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두바이를 만든 사막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홍해와 걸프만을 양쪽으로 끼고 있는 아라비아 전체 지형을 놓고 볼 때, 사막군은 크게 세 군데 지형으로 구분됩니다. 즉, 세계에서 사하라 사막 다음 두 번째 큰 사막으로 사우디와 예멘 , 오만 국토를 이루는 룹알할리 사막 (Rub'al Khali), 아라비아 반도 북부에 위치한 나푸드 사막 (Al Nafud), 두 개의 사막을 이어주는 가운데에 놓인 다흐나(Ad Dahna) 사막인데, 통칭해서 아라비아 사막이라 불리고 있지요. 그러면은 일부라도 맛을 보기 위해 사막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사막 랜드크루즈

 

 2. 사막 사파리

사막 투어야말로 아마, 두바이 여행 액티비티 중 가장 기억에 남고 흥분되는 코스가 아닌가 합니다. 여행이 시작되는 절차는 예약을 하게 되면, 관계자들이 약속된 시간에 호텔이나 선택된 장소로 태우러 옵니다. 그리고 사막 투어가 시작되는 곳으로 4-50분간 이동을 해서, 예약된 크루즈를 시작하는 것이죠.

 

투어에는 오전에 출발하여 낮시간에만 하는 4시간짜리와, 오후에 출발하여 밤에 돌아오는 7시간짜리 코스가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인 7시간 투어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 가지 주의사항부터 알려드리자면, 자동차 사파리가 모래 능선과 계곡을 파도타기처럼 운행하기 때문에 속이 울렁거릴 수가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전날 과음이나 아침에 기름진 음식들은 피하시는게 좋다는 것입니다.

사막 랜드크루즈

 

사파리의 주요 액티비티는 4 x 4 랜드크루저로 사막 드라이브하기, 샌드보드 타기, 낙타 타기, 사막에서 저녁식사, 벨리댄스등 전통 공연으로 이루어집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 중에서 제일 신나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자동차 랜드크루즈가 아닌가 하는데, 일단 출발하기 전 타이어 공기를 30% 정도를 빼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가지 팁으로 배우는 건데,  푹 파인 모래 속에서 빠지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찰력을 이용하려는 것이지요. 이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운전 중, 늪 같은 곳에 타이어가 빠졌을 때도 해당되는 얘기라 사족을 달게 되었습니다..

 

몇 대의 대형 지프차가 열을 맞추어 모래를 타고 먼지를 일으키며, 경사와 능선을 달릴 때의 그 스릴과 흥분되는 감정은 어떤 언어로도 표현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특히 45도 이상의 경사를 비스듬히 달릴 때에는 마치 자동차가 전복되는 그런 스릴을 맛보고, 깊숙한 모래를 달리는 차 안에서의 느낌은, 물침대 위에서 천국을 오고 가는 그런 희열을 맛보게 될 겁니다.

 

또한 능선으로 수직으로 올라갈 때와 다시 수직으로 낙하할 때 오장육부가 서늘해지는 카타르시스는, 종일 잔영으로 남아 있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랜드 크루저의 숙련된 운전자들에게 저절로 경의가 표해지는 순간입니다.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이때의 희열을 잊지를 못해, 휴일에 회사 지프차를 이용, 두바이 해변 모래사장을 달려보며 그때의 느낌을 소환하려고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프차 외에도 다른 옵션으로 쿼드바이크 타기도 있는데, 이 또한 신나는 놀이 중 하나로, 거칠 것 없는 광활한 모래 위를 무한 속도로 달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죠. 이제 두 개의 탈 것이 끝나면, 능선으로 올라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 스키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샌드보드 타기를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날이 어둑해지기 시작하고, 일정 시간 동안 자동차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바로 저녁을 먹고 야간 공연을 볼 '알 카이마'라고 불리는 베드윈족들이 사용한느 캠프이죠. 분지 같은 모래 위에는 양탄자가 깔려 있고, 설치된 여러 개의 텐트와 바비큐장에서는 요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게 되죠.

 

이 순간과 광경이 가장 아랍적이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식사는 바비큐에서 구운 고기 종류와 간단한 아랍풍의 음식으로 세미 뷔페처럼 제공을 하고, 식사가 끝나면, 텐트에서 차도 마시고 낙타도 타보고 휴식 모드에 들어갑니다.

사막사파리 캠프촌 낙타

 

얼마 간 후, 별이 하늘을 가득 채우는 시간에 짙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리듬감 있는 아랍음악과 여자 무용수들의 벨리댄스가 어우러지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하고, 잠시나마 아라비아 동화 속의 세계로 빠져들게 됩니다. 이때 밤하늘을 바라보면, 이렇게 하늘에 별이 많았던가 할 정도로 별이 쏟아질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면서 이국적인 사막 사파리 투어를 마치게 됩니다.

 

3. 두바이가 꿈꾸는 세계

앞으로 두바이를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버킷리스트에 포함해야 한다면,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이 짧은 시간에 모래 밖에 없던 불모지 사막에, 눈을 씻고 보아도 현실로 인식하기에는 믿기 어려운 세계가 우뚝 솟아 있으니, 듣는 이들로 하여금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보통 도시라 하면 10년이나 20년은 지나야 외관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두바이는 1년만 지나도 새로운 도시자체가 생기는 꼴이니, 잠시만 떠나 있다 돌아와도 도시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과장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평범을 떠나 대부분이 물건들이 세계에 하나뿐인 타이틀을 안고 태어나니 혼이 나갈 수밖에요. 그러면 두바이의 70%를 차지하는 신도시라고 불리는 주메이라 지역에 과연 버킷리스트를 소환하는 그 무엇이 있는지 10가지 정도를 추려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높이는 약 828미터(2,717피트)입니다. 8년에 걸쳐서 2010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지상 163층과 2층의 지하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대 건축물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벨기에 회사가 주 시공을 담당하고 한국에서도 삼성이 일조를 했지요. 저 역시 이웃 현장에서 골조가 올라가는 광경을 날마다 목격하고, 완공된 후에 다시 찾았지요.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특징으로 건물의 디자인은 이슬람 건축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외관은 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의 형태는 꽃봉오리를 연상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기능으로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사무실, 주거 공간, 호텔(아르마니 호텔), 레스토랑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124층과 148층에 위치한 전망대인 '아틀라스 스카이'에서는 두바이 시내 전체와 한쪽으로는 걸프만, 반대쪽으로는 아라비아 사막을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걸프만 넘어 이란 땅까지 볼 수 있다 하는데 사실 관계는 의문입니다.

 

세계 최고층이라는 단 하나의 타이틀만으로서도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부르즈 칼리파는 거의 모든 두바이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로, 특히 저녁 시간에 열리는 분수 쇼와 조명은 대 장관을 연출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일일 행사로, 눈도 즐겁고 음료 등을 마시며 휴식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버즈 알 아랍 (Burj Al Arab):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호텔 중 하나로, 럭셔리의 상징으로 대표되고 있으며, 걸프 해 인공섬 위에 세워진 7성급 호텔입니다. 특히 이 호텔은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두바이를 대표적으로 홍보하는 상징물로 표지들을 장식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1994년도에 착공되어 1999년도에 완공된, 높이 321m의 56층 복층형 건물로 이루어졌습니다. 용도는 호텔 및 음식점으로 사용되는데, 모든 객실이 복층형 스위트 룸으로 구성되어 있고, 금도금으로 덮인 호화 내부장식으로 인해 지구상에 유일하다고 스스로 호칭하는 7성급 초초급 특급호텔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두바이 자존심이 깃든 건물입니다.

 

필자도 여기에 2000년대 초에 두 번을 방문을 했었는데, 한 번은 식사 차, 또 한 번은 왕실로부터 초대를 받아 실내를 둘러본 적이 있습니다. 소문대로 황금의 도금 장식이 많고 장식들이 호화로움의 극치를 이룹니다. 그렇지만 제가 받은 느낌은 어쩐지 어색하고 부조화스럽다는 전체 느낌을 받았었는데, 아마 이게 튀는 색깔을 좋아하는 아랍인인들의 색채감이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입니다.

버즈 알 아랍 호텔(Burj Al Arab Hotel)

 

참고로, 호텔이 바다 섬에 떠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입장을 하려면 구름다리를 건너게 되며, 호텔 투숙객이나 레스토랑에 예약한 신분만 입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단지 차 한잔 마시고 안내를 받으며 둘러보는 목적이라면 입장료를 내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허용이 됩니다.  당시에는 입장료가 미국 달러로 1인당 50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지금은 더 올랐으리라 추측이 됩니다.

 

식당도 여러 개의 특급 식당들이 있는데, 이 중에서 수중 레스토랑인 'Al Mahara'풀사이드 레스토랑 'SAL'이 특별한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얘기한 김에 호텔 객실료가 궁금하실 텐데,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1박에 200~250만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마치면서

다음 편에서도 이번 편에 이어서 두바이 신도시에서 꼭 보아야 할 장소를 탐방하는 시간을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오면서 담지 못했던 소소한 정보들도, 단락 중간중간에 소개를 하는 것으로 예약을 하고,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다음 편에서 계속 이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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