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구도심 데이라와 신도심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봄으로써 두바이에 대해 큰 줄거리는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규모를 작게 잡아도 3일 정도는 체류해야, 지금까지 언급한 굵직한 볼거리의 일 면을 볼 수 있다고 가늠해 봅니다. 여행 계획을 짜실 때, 최소한의 기본 잣대가 되길 바랍니다.
두바이라는 토후국이 UAE에서 따로 뚝 떨어진 곳이 아니고, 인근 토후국들과 한나절이면 서로 왕래가 가능한 지리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시간 운용에 따라 다른 토후국들도 겸사 여행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주변 토후국들에 대해 간략히 지명이라도 소개를 하고, 이어서 혼자서도 여행하는데 팁이 되도록. 두바이 교통시스템에 대해 집중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 아랍에미레이트 7개 토후국
1) 아부다비 (Abu Dhabi)
UAE의 정치적 중심지로 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맏형 격인 아부다비는 , 70%에 달하는 국토 면적과 대부분 원유자산이 모여 있어, 아랍에미레이트 7개 토후국 중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토후국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걸프만 해변 방향을 제외한 대부분 국토가 오만과 사우디 아라비아와 접경을 이루고 있고, 두바이와는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두바이를 여행하는 동안 반나절이라도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아부다비와 가까운 거리를 활용하여, 꼭 두군데 만큼은 둘러보기를 추천합니다.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 아부다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이슬람 사원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첫 대통령인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을 기리기 위해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2007년에 완공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82개의 돔과 1,000개 이상의 기둥으로 구성되어, 동시에 1,000명이 넘는 인원이 기도를 할 수 있는 크기라 합니다. 온통 흰색으로 빛나는 돔의 외양과 이탈리아 대리석, 아랍식 카펫, 그리고 다양한 색상의 유리로 장식된 내부의 모습은 화려함과 고급스러운 자태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루브르 아부다비: 아부다비 앞 바다의 사디야트 섬에 위치해 있으며, 2017년에 개관을 했습니다. 이 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협력하여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하였다고 하며, 독특한 돔 구조가 특징인 현대적인 건축 양식입니다.
전시 및 컬렉션으로는 고대 문명부터 현대 예술까지 다양한 작품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소장 품도 일부 임대 진열하고 있다고 하니, 동서양 역사를 공부를 하는 데에 좋은 장소라 생각이 됩니다.
2) 샤르자 (Sharjah)
샤르자는 두바이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두바이 배후 도시 성격이 강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바이가 고물가 지역이고 주거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기회가 많은 두바이에 직장을 갖고, 사르자에 주거 장소를 해결하는 식이죠. 이러한 도시 성격을 대변하듯이 출퇴근 시간이 되면 두바이와 사르자간 대로가 심하게 정체되는 현상을 날마다 목격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의존적인 관계이다 보니 뚜렷한 도시의 특징이 없고, 경제적으로도 도시 모습에서 나타나듯이 두바이와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낙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징이라면, 두바이와 달리 훨씬 더 사회체계가 엄격하고, 알코올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아즈만 (Ajman)
샤르자와 이웃하고 있으며, 에미레이트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토후국이 아닌가 합니다. 부족한 재원을 위한 경제적인 해결책으로 개방정책을 표방하는 바, 그 일환으로 해변 휴양지를 리조트로 최대한 개발하고, 알코올 음료도 판매를 허용함으로써 외부 관광객 유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술문화도 개방적이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과 리조트가 많아, 주말이면 복잡한 두바이를 피해서 아즈만으로 향해 휴가를 즐기는 풍경들을 흔하게 봅니다.
4) 움 알-카이와인 (Umm Al-Quwain)
움 알-카이와인은 규모면에서 작은 토후국에 속하지만, 깨끗한 해변과 수상 레저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휴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방식의 전통적인 어업과 농업이 여전히 주 산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곳을 목격하게 됩니다.
5) 라스 알 카이마 (Ras Al Khaimah)
라스 알 카이마는 7,000년의 역사를 지닌 지역으로, 아랍에미리트의 '네이처 에미레이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고대 문명과 현대 문명이 공존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맑은 해변과, 골프장, 그리고 특이한 산악 경관으로 많은 방문객과 고고학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산악은, 오만과 국경 지대를 표시하는 약 1,500m의 평균 고도로 이루어진 산들이 형성한 산맥을 말하는 것으로, 풀한포기 없이 암갈색의 사암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형상의 모습들은, 마치 화성 같은 외계에 온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장관으로는, 오후 늦게 해가 산에 가려질 때 음영이 만들어내는 변화무쌍한 기괴한 광경은, 세월이 지난 지금도 강렬한 인상으로 지워지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파른 비포장 길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허름하게 나무하나 걸쳐 놓은 오만과의 국경선을 마주하게 됩니다. 필자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일행들과 계속 능선을 넘어 하산하다가 길을 잃고 국경을 넘게 되어, 오만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황당한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개인 애피소드가 삽입되었지만, 여기 라스 알 카이마와 오만 국경의 산맥은 정말 특이한 형상임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한번 산맥 초입까지라도 자동차로 드라이브 겸, 특이한 정경을 볼 기회를 가져 보시기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5) 푸자이라 (Fujairah)
푸자이라는 UAE에서 유일하게 오만과 같은 방향인 동쪽 해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방이 오만과 국경을 이루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전통적인 어업과 농업을 주 생활 수단으로 삼고 있는, 중앙 수도로부터 가장 격리된 변방 지역이라 할 수가 있습니다.
푸자이라에서 방문지로 추천한다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Sheikh Zayed Mosque와, UAE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 중 하나로, 독특한 건축 양식이 인상적인 Al Bidya Mosque를 방문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3. 두바이 교통
두바이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전철, 버스, 트램, 택시 등 다양한 수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편리한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NOL 카드를 통해 통합된 요금 체계는 대중교통 시스템에 혁신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요. 이 중에서도 2천 년 이후에 개통된 전철 시스템이 최고의 교통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집중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두바이 전철
두바이 전철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두바이 핵심 교통 시스템입니다. 밀레니엄을 지나면서부터 두바이는 신도시가 급격하게 확장되고, 그에 따라 인구가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대적인 대중교통 시설 확충이 불가피했고 그 수단으로, 지하철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라 합니다.
2005년부터 공사를 착수하여 2009년에 1호선 레드라인이 처음 개통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아라비아 반도 역사상 처음으로 개통된 지하철이 되었는데, 아랍 세계에서는 이집트의 카이로 지하철에 이어 2번째로 개통된 지하철이라 합니다.
이어, 2011년 2호선 그린라인이 개통되었고, 이 두개 라인은 연장선을 거듭 확장하여, 현재는 레드라인이 35개의 역에 67km, 그린라인이 20개 역에 22.5km의 노선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존 라인에 추가하여, 3번째 노선인 블루 라인을 추진 중인데, 2029년에 개통될 예정이라고 한다.
♣ NOL 카드
두바이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NOL 카드가 필요합니다. 이 카드는 전철, 버스, 트램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두바이 메트로 역, 버스 정류장, 그리고 대형 마트에서 충전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NOL 카드: "No Obstacle to Life" 약자로 두바이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용도로 두바이 도로 교통 당국이 발행하는 충전식 스마트 카드입니다. 이 카드는 전철, 버스, 트램 등 다양한 교통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두바이 메트로 역, 버스 정류장, 그리고 대형 마트에서 충전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두바이 국제공항의 제1 및 제3 터미널에 메트로 역이 있어, 전철로 시내로의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하여 전철시스템을 알아두면, 매우 경제적이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2) 버스 및 트램: 두바이에는 광범위한 버스 네트워크와 트램 시스템이 있습니다. 버스는 주요 지역을 연결하며, 트램은 두바이 마리나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3) 택시 서비스: 두바이에서는 택시 서비스도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앱을 통해 쉽게 호출할 수 있습니다.
4) 홉온홉오프(Hop On Hop Off): 관광버스 투어로 24시간, 48시간 또는 72시간 버스 티켓을 선택하여 두바이 대표 명소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편리한 교통수단입니다. 무료로 11개 언어로 제공되는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도시를 이해하는데 좋은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4. 마치면서
드디어 아랍에미레이트 7개 토후국 모두를 지명만으로라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두바이 교통시스템을 앎으로써, 안전한 치안 상황하에 얼마든지 편리하게 자유여행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도시 두바이를 기억하시고, 꼭 한번 여행 기회를 갖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두바이 여행을 마무리하는 장으로, 여행자 편에서 두바이라는 도시의 위치의 중요성, 그리고 못다 한 에피소드와 추가정보 등으로 두바이 여행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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