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전 편에 이어, 두바이가 신도시에 건설하고 있는 이미 완공되었거나 진행 중인 세계 유일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버킷리스트를 예약한 기상천외한 나머지 구조물에 대해, 계속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 버킷리스트 1순위 후보
더 월드 (The World): 두바이 해안에서 약 4km 떨어진 약 3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공섬으로, 세계의 여러 나라를 형상화한 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독특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리조트 및 주거 공간을 제공하여 관광객과 부유층을 유치하는 것이라 합니다.
이미지 사진에서도 보듯이, 점점이 흩어져 있는 각자의 섬들이 연결 다리 없이 전용 보트나 헬리콥터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으며, 일반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하나의 소왕국을 꿈꾸는 부유한 자들만이 소유할 수 있는 절대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언뜻 드네요.
그러나 현실을 엄격히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공 섬 260여 개를 건설해 세계 지도 모양을 닮은 '더 월드 두바이'를 만들겠다는 수십억 달러 짜리 프로젝트는 발주처의 모라토리움 선언으로, 착공 20년이 넘도록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대부분 모래뿐인 빈 땅으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팜 아일랜드 (Palm Islands): 형태가 대추야자 잎 모양으로 설계된,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섬으로 알려져 있지요. 섬에는 고급 리조트와 주거 단지, 레스토랑, 쇼핑시설등이 들어서 있으며, 독특한 도시 디자인과 다양한 레저 시설 및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명소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섬 내에서 볼거리로서는, 해양 생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 (The Lost Chambers Aquariu )과 팜 주메이라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The View at The Palm)가 있습니다.
또한 팜 주메이라를 순환하는 모노레일이 있어, 편리하게 섬의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고, 잘 구비된 보트 선착장에서 보트를 이용하여, 팜 아일랜드 해상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아쿠아벤처 워터 파크: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팜 리조트 내에 시설되어 있는 아쿠아벤처 워터파크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워터파크로, 다양한 놀이기구와 슬라이드, 해변을 갖추고 있어 해양 놀이 시설의 정점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참고로 입장료는 두바이 화폐 디람으로 299AED, 한화로 10만 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하이드로폴리스 (Hydropolis): 세계 최초의 수중 호텔로 계획되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세계 최초의 다중 객실 수중 호텔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공사비로 5억 불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 주메이라 해변에서 약 20m 깊이에 위치할 예정이라 하며, 다수의 객실과 고급 레스토랑, 스파 시설 등으로 이루어진다 합니다.
구체적인 완공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이 프로젝트가 완공이 되면, 또 하나의 두바이의 상징물로 탄생, 두바이의 관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수중 호텔이라 하니 한번 완공되는 날을 기대해 봅시다.
두바이 프레임 (Dubai Frame): 세계에서 가장 큰 액자 형태의 구조물로,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출현했습니다. 2018년 1월에 완공된, 높이 150m, 너비 95m로 세계에서 가장 큰 액자로 알려져 있지요.
건물 특징을 소개하면, 150m 높이의 전망대에서 두바이의 구시가지와 현대적인 스카이라인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구도심 데이라, 아라비아만, 모래 언덕, 두바이 마리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죠.
또한, 두 개의 타워를 연결하는 93m 길이의 투명 유리 다리가 있어,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 만점의 경험을 맛볼 수가 있습니다. 두바이를 여행한다면, 지나칠 수가 없는 곳이라 할 수 있지요.
두바이 몰 (Dubai Mall): 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가장 높은 건물인 버즈 칼리파(Burj Khalifa) 옆에 위치해 있으며, 두 개의 대형 백화점과 1,200개 이상의 상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이곳은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쇼핑, 식사, 오락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한데,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들어갔던 길을 다시 나올 때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머어마한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몰 내부 시설로는 아쿠아리움, 아이스링크, 영화관 등 다양한 오락 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고, 세계 각국의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많아 미식가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와 패스트푸드 매장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두바이 스키 (Ski Dubai): 2015년 11월에 오픈한 세계 최초의 실내 스키 리조트로, 사막 한가운데에서 겨울 스포츠인 스키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곳이죠. 시설로는 7천 평 규모의 실내에 다양한 길이와 경사를 가진 5개의 스키 슬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별도의 공간 800평 정도의 스노우 파크에서는 썰매 타기, 봅슬레이, 펭귄 쇼 등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기상천외한 놀이 시설은 몰 오브 디 에미리트(Mall of the Emirates)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휴일이면 눈을 볼 수 없는 사우디나 카타르, 쿠웨이트 등 이웃 국가에서도 피서를 올 정도로 인기 있는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지요.
두바이 오페라 (Dubai Opera):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중동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여,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리는 또 하나의 두바이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곳입니다.
두바이 다운타운, 부르즈 칼리파 근처에 위치하고 있고, 전통 아랍 다우(배)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건물 디자인으로 주목을 끌고 있기도 합니다. 약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으로, 두바이 메트로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고, 주변 관광지 두바이 분수, 두바이 몰 등과도 가까워 공연 관람 후, 동시에 주변 관광이 가능합니다.
두바이 워터프런트 (Dubai Waterfront): 인공 섬과 해안 도시를 포함한 7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적인 인공 해안선 프로젝트로 삽을 떴으나, 지금 상황은 두바이의 경제난으로 인해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있으며, 더욱이 완공 시기는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 합니다. 우려하는 것처럼 여기저기 투자금액 문제로 삐끗거리는 상황들을 보게 되네요.
두바이를 소개하며 처음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이 조그만 땅덩어리에 웬만하면 세계에서 1위가 아니면 명함도 내밀지 못하니, 인간의 욕심이 너무 과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더해집니다. 앞으로 두바이가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볼 일입니다.
3. 마치면서
전편에 이어 두바이가 꿈꾸던 상징물 11가지에 대해 소개를 했는데, 이외에도 기상천외하고 입이 벌어질만한 구조물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지면상으로는 눈으로 보이는 것을 다 담을 수도 없는 일이니, 보는 것은 이 번 편으로 마치기로 하고, 다음 편에서는 인근 토후국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두바이에 관련한 추가정보 및 에피소드 등으로 이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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