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엄령 선포
2024년 12월, 한국 사회는 계엄 선포 이후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었다. 거리에는 군인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며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모든 것이 정지된 듯 보였지만, 흐르는 공기는 냉기가 느껴질 정도로 차가웠고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만 같은 긴장감이 지배했다.
남묵천은 회사 사무실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군인들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그는 마음속에서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럴 수는 없어," 그는 속으로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가 평소에 읽던 정의와 인권에 관한 책들이 떠올랐다.
"누군가는 나서야 해."
그 순간, 그의 동료인 지영이 조심스레 다가왔다.
"묵천 씨, 괜찮아요?"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남묵천은 눈을 감고 깊은숨을 들이쉬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하지만 이 상황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네요."
지영은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녀의 눈에는 걱정스러움이 가득찼다.
남묵천은 잠시 생각한 후,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습니다. 사람들을 모아야 해요. 이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어요."
거리에는 소음이 더욱 커지며 불안감이 감돌았다.
남묵천은 지영을 돌아보며 말했다.
"함께하면 할 수 있습니다. 그릇된 위정자들을 몰아내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일어서야 합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이나 군인들과 시민들이 바삐 움직이는 각자의 생각에 잠겨 거리의 광경을 말없이 응시했다.
그날 저녁, 남묵천은 자신이 믿는 신념을 위해 첫 발을 내딛기로 했다. 이제 그는 평범한 회사원이 아닌, 변화를 만들어갈 주인공이자 투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남묵천의 집은 용인 시청역에서 멀지 않은 산기슭에 위치한 낡은 임대 아파트다. 그의 아내, 오숙경은 내조의 성격으로, 어려운 살림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남묵천의 힘든 일을 이해하고 항상 그를 지지해 주었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보, 요즘 너무 힘들지? 하지만 우리가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거야.”
그의 눈빛은 어둡고 깊었다.
“숙경아, 이 사회가 이렇게 무너져가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돼.”
남묵천은 한때 평범한 일상을 누렸던 남자였다. 하지만 계엄 선포 이후, 그는 더 이상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거리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정의를 세우고자 하는 강한 투쟁심과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분노가 자리 잡고 있었다.
2. 거리의 싸움
첫 번째 날, 토요일.
남묵천은 모든 약속을 미뤄 놓은 채, 늦은 점심을 먹고 서울행 시외버스를 탔다. 이미 광화문 대로에는 각양각색의 손 팻말을 들고 나선 시민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소음과 구호 등이 뒤섞여 서서히 주변 열기가 고조되면서 그는 무리의 선두로 뛰쳐 나가,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 이 불법 세력을 몰아내고, 우리의 권리를 되찾아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았다. 누군가는 그를 조롱했고, 누군가는 그에게 동조했다. 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함께 싸운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일어나십시오!”
그가 목소리를 높일수록, 사람들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남자가 손에 피켓을 들고 그 옆에 선 채로 열심히 그의 말을 따라 했다. 주변의 여성들은 서로 손을 잡고, 그의 말에 귀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그날은 약속된 것처럼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고, 서로의 열정이 하나로 어우러졌다. 열기가 고조될수록 그들의 목소리는 대기를 진동시키며, 멈출 수 없는 힘이 되었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파도가 되어, 거리의 모든 이들을 감싸 안고 있었다. 그 순간, 그들은 단순한 군중이 아닌, 하나의 의지를 가진 공동체가 되었다.
3. 위기의 순간
그런데,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경찰과 군인들이 나타났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사람들은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며 결의를 다졌다. 그러는 동안에도 남묵천의 구호는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불법 계엄을 철회하라" 그의 목소리는 군중 속에서 울려 퍼졌다.
그때, 한 군인이 남묵천에게 다가왔다. 그의 표정은 단호했고, 목소리도 차가웠다.
“당신은 더 이상 나서지 마세요. 이건 명령입니다.”
군인의 손은 이미 방패를 움켜잡고 있었고, 그 위협적인 모습에 주변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남묵천은 그 군인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나는 당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누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지금 이 나라를 무법지대로 만들고 있는 범죄자가 누구인지
당신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의 말은 주변 사람들에게 강렬한 힘을 주었고, 군중의 함성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군인은 순간 멈칫했지만, 곧 다른 군인들이 그를 에워싸며 다가왔다. 그들의 무장과 위압감은 남묵천에게 더욱 큰 위협과 압박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남묵천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필사즉생의 단호한 의지로 스스로를 단단히 무장한 상태였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것입니다!” "당장 계엄을 철폐하라."
남묵천의 구호는 이제 군중의 응원으로 가득 찼다. 그 순간, 그는 단순한 개인이 아닌,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으로 우뚝 서 있었다. 주변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고, 남묵천은 그렇게 첫날 거리 시위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4. 아내 오숙경의 지지
그날 저녁, 남묵천은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의 아내 오숙경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보, 괜찮아? 다치진 않았지?”
남묵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 하지만 상황은 더 나빠질 거야. 우리가 계속 싸워야 해.”
오숙경은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을 믿어. 당신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난 당신과 함께할 거야.”
그의 마음에는 따뜻한 힘이 솟아났다. 그는 아내와 함께 이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결심을 더욱 굳혔다.
5. 새로운 연대
며칠 후, 남묵천은 더욱 많은 사람들과 연대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다. 학생, 노인, 직장인, 그리고 실업자까지. 그들은 모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정의와 자유였다.
“우리는 서로를 지켜야 합니다!” 남묵천은 외쳤다.
“이 싸움은 우리 모두의 싸움입니다!”
그의 말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남묵천은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어갔다.
6. 마무리: 새로운 시작
불법 계엄을 일으킨 윤치한 대통령의 탄핵이 진행되면서, 남묵천은 더욱 많은 시민들과 함께 거리에 나섰다. 정치 검사와 판사들이 윤치한과 야합하여 나라가 더욱 혼란에 빠졌지만, 남묵천은 그럴수록 더 세차게 세를 불려 나갔다.
“우리는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그는 외쳤다.
“이제 계엄령이 해제되었고,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의 외침은 거리에서 울려 퍼졌고, 사람들은 그의 곁으로 모여들었다. 그들은 함께 힘을 합쳐 불법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싸웠고, 그리고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불법 계엄을 명령한 윤치한은 탄핵되어 무소불위의 대통령의 권좌에서 물러나 내란죄 명목으로 구속 수감되는 쓸쓸한 말년을 맞게 되었다.
시간이 흐른 후, 남묵천은 아내 오숙경과 함께 당시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회상했다. 앞으로도 똑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같은 행동을 할 것이라는 서로의 눈 빛을 주고 받았다.
“우리는 우리가 주인공이 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결코 비겁자가 되지 않을 거야."
“당신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어.”
남묵천은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따뜻한 미소를 나누었다. 세상이 여전히 험난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 놓여 있었지만, 이제 그들은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정의와 불법과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이들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고, 그들의 결의는 세상에 울려 퍼지는 메아리처럼 계속해서 전해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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