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기업 대표에서 청소부로 2024년 여름 서울. 화려한 빌딩들이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서 있는 한편, 그 그림자 속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했다. 소심한은 전직 대기업 사장으로, 이제는 청소부로 살아가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소심한 대표의 잘못된 결정으로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책임을 물어 대표직으로부터 파면하고, 법원에 손해배상까지 청구한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루하루가 힘들고 비정한 사회 속에서, 그의 일상은 고난의 연속이었다.소심한은 아침 일찍 일어나 부인 오숙자의 병든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암 투병 중이었고, 소심한은 매일 병원에 가서 그녀를 돌보아야 했다. 하지만 동시에, 아직도 어린 3남매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의 책임이 그를 짓눌렀다.“아빠, 오늘도 청소하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