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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고의 여행 가이드 4편-크라이스트처치 볼거리

남세스2 2024. 9. 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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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중심가 광장 대성당(2011년 지진 이전 사진)-지금은 7년후 완공을 목표로 복구 계획이 수립되어 원형 건물로 복원 예정

 

1. 제4편을 시작하며

 전편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이번 편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 있는 흥미 있는 볼거리와 먹을거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 도시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은 2011년 2월에 리히터 규모 약6.3 강도의 강력한 지진이 도시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하여 많은 사상자를 내고 도시 인프라와 건물에 상당한 피해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시내가 현대적인 카페와 상점으로 재건축하여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흔으로 크라이스트처치 상징물이기도 했던 시내 광장 한복판의 고딕 건물 성당이 당시 지진 시 무너져 여전히 그때의 처참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지진 발생 이전의 모습과 최대한 유사하게 복원할 계획이라 합니다. 아직도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은 진행형입니다.

 

2. 시내 가볼 만한 곳

♠ 아트갤러리

크라이스트처치 아트 갤러리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공공 미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갤러리로 현대미술과 전통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을 상설 및 특별 전시하고 있고,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도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시설로는 카페와 기념품 가게도 있어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가 있고, 바로 인근에 아름다운 정원으로 이루어진 식물원이 위치해 있어 갤러리 방문 후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입장료가 무료이고 시내 중심가에 있어 도보로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니 꼭 한번 들르시기를 추천합니다.

 

미술품 상설 전시를 하고 있는 크라리스트처치 '아트 갤러리'

♠ 역사박물관

그 나라를 알기 위해서는 꼭 가봐야 하는 곳이 두 곳이 있습니다. 박물관 하고 재래시장이죠. 뉴질랜드도 근세기에 정복당한 식민지 역사로 미국처럼 나이가 짧지만 여기 크라이스트 처치 박물관은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하는 캔터베리 지역의 자연과 역사에 대한 약 210만 점의 유물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헤글리 공원 입구에 아담한 영국풍의 고딕 건물로 전시 면적이 크지는 않지만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이니 한 번쯤 들러보세요. 제일 좋은 것은  헤글리 공원이나 보태닉 가든 식물원을 방문하는 경우 박물관이 같은 장소에 있고 입장료가 무료이니 덤으로 얻은 기회를 지나칠 이유가 없겠죠.

 

♠ 크라이스트처치 타운 홀

1972년에 개관하여 크라이스트처치의 명실상부한 예술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종합예술극장입니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다양한 교향악단이 상주, 다양한 문화 행사, 쇼, 오페라 공연, 음악 연주회 열리는 곳입니다. 음향시설이 뛰어난 약 2,500명 수용규모의 오라토리엄과 1,000명 규모의 소극장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장소를 소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특히 오스트리아 비엔나나 잘츠부르크 등 그 외 많은 도시에서도 그 도시 만의 상징인 멋있게 지어진 오페라 하우스를 보게 되죠. 그게 또한 큰 관광상품이기도 하고요. 여기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타운 홀이 오페라 극장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로 쉽게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죠. 제가 이 도시에 살 때 여러 번 오페라 공연과 클래식 연주회를 감상한 적이 있습니다. 의외로 악단 수준이 높고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출연하기도 합니다. 제가 본 것 중의 하나는 뉴질랜드 출신 유명 오페라 소프라노 가수인 ‘키리 테카나와’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표도 못 구하고 엄두도 못 냈을 겁니다. 혹시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타운 홀 공연 일정을 알아보세요.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기가 쉽고 혹시 운이 좋으면 큰 작품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을지도 모르잖아요.

 

3. 음식과 먹거리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만의 고유한 음식들이 있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뉴질랜드는 딱히 특정하여 내세울 만한 음식 문화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보편적으로 서양 음식들이 육류를 기본으로 하여 익히는 방법과 소스를 구분하여 다른 맛의 음식을 양산하는데 우리나라나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이나 중동 국가에 비하면 참 다양성이 많이 부족하고 단순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음식들이 국가별로 크게 다르지 않고 한두 가지는 빼고는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는 인상을 많이 받지요.  쉽게 비교하면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이 역사적으로나 인종간 거의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음식 문화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다양성에서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고.

 

그래도 눈여겨볼 것은 뉴질랜드에서 많이 생산되는 육류, 어류, 과일 등에서 차별성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뉴질랜드는 대표적인 낙농국가로 육류가 주요 국가 수출품이고 또한 주식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마트에 가면 항상 냉장상태의 질이 좋은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인데 공통적으로 목초에서 키운 육류인지라 비계가 적고 육질이 쫄깃하며 양질의 신선한 고기 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한 번 제대로 맛을 즐겨보세요. 평생 동안 먹어 본 고기 중에서 최고의 맛을 경험할 수가 있을 겁니다.

 

다음은 어류인데 어찌 보면 뉴질랜드가 4면이 바다인 해양국가인데도 수산국가라는 느낌은 거의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인구가 적어 부족한 노동력 때문에 연안 어업을 위한 어업인구가 극히 소수라 그런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시내에 크지는 않지만 뉴질랜드 연안 해안에서 잡히는 생선을 판매하는 수산 마켓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수족관에 넣고 살아있는 생선을 팔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필레를 떠 바로 요리하기 좋은 상태로 파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히려 이 편리한 점 때문에 한국 교민들은 그날 새벽에 들어온 싱싱한 생선을 사다가 직접 집에서 썰어 회로 해 먹습니다. 자연 숙성이 되어서 그런지 오히려 금방 잡은 것보다 깊은 맛이 더해, 한국에 돌아와서는 생선회 먹는 방법을 바꾸기까지 했습니다. 일본인의 사시미 요리 스타일의 숙성해서 먹는 선어회와 같은 것이죠.

 

대부분 어종을 회로 해서 먹을 수 있는데 아무래도 뉴질랜드 하면 노르웨이와 같은 연어 국가이죠. 고산지대 빙하물이 녹아 청정 호수를 이룬 맑은 물에 인공 연어 어장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시장에서 보는 분홍색의 연어 색깔과는 좀 다른 진한 선홍색의 연어입니다. 색깔만 봐도 건강하고 싱싱한 것을 느낄 수가 있고 평생 잊지 못할 맛의 느낌을 갖게 될 겁니다. 특히 남섬에 오시면 연어회 꼭 드시고 가세요.

 

어류로는 또 유명한 것이 뉴질랜드에서만 나는 초록 홍합(Green Mussle)과 자연산 전복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초록 홍합은 많이 유명세를 타고 있지요. 자외선에 노출이 되어 껍질 바깥 부분이 초록색으로 변한 것이라 하는데 뉴질랜드 일부 해안에 가면 지천으로 널려 있고 홍합 어장을 따로 만들어 계획적인 생산도 하고 있습니다. 이 초록 홍합은 관절염 같은 염증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약으로도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지요.

 

이외 전복이 상당히 특징적인데 엄청히 큽니다. 색깔은 까맣고 삶아도 육질이 단단하여 칼로도 잘 썰어지지 않을 정도인데 아무래도 맛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적이 드문 굴곡진 해안가 바위에 보면 정말 큰 전복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뉴질랜드 법으로 11 센티 이상만 10개 이하로 채취할 수 있고 법을 어기면 상당한 벌금과 재판에 회부될 수도 있어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욕심은 금물입니다. 실제 한국 여행객이 100개 정도를 채취하였다가 고발되어 1년형을 선고받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뉴질랜드 대표 음식이라 하면은 시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피시 앤 칩(Fish & Chips)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지만 싱싱한 생선 필레를 튀긴 것인데 감자 튀김하고 나오며 즉석에서 따뜻할 때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아마 뉴질랜드 모든 음식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국민 음식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거라 봅니다. 뉴질랜드에 오시면 필히 맛을 보셔야 할 메뉴입니다.

 

▶ 맥주와 포도주

뉴질랜드는 맥주와 포도주 생산으로도 유명하죠. 맥주의 경우는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많은 종류의 현지 맥주가 생산되고 있고 맛도 우리나라 맥주처럼 맹맹하지 않고 깊고 청량한 느낌이 강해 맥주 이용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꼭 한 번 여러 가지 브랜드 맥주를 시음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다음은 포도주인데 뉴질랜드도 남미의 칠레나 아르헨티나 그리고 미국의 서부지역 캘리포니아 생산지와 같은 신흥 포도주 생산국가로 부상한 나라이죠.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과 중세건물 형태의 포도원과 어우러진 풍경은 평화로움과 낭만을 제공하죠. 여행 중에 불쑥 포도원에 들어가 그 집만의 여러 가지 포도주도 시험해 보는 특별한 경험은 어떨까요. 포도원에 대해서는 남섬 북쪽 지방인 대표적 포도산지 말보로우 여행 시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 과일

뉴질랜드 특산물로 일컬어지는 키위, 아보카도, 사과 등이 대표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과일들인데 이 중 사과를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사과 종류가 많고 크기가 우리나라 사과 종보다는 작지만 사과마다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한국에 와서 사과 맛을 보면 밍밍해서 맛이 없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여기에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생산성이 높은 종에 한해서 집중 개량 및 재배하고 외국에서 수입을 제한하니 선택의 종이 적기 때문이라 합니다. 뉴질랜드는 수입종을 확대하여 다양한 사과를 재배, 생산 소비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는 것 같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흔한 사과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뉴질랜드 사과 정말 다양하고 맛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름도 맛도 다양한 뉴질랜드 특유의 사과 맛을 즐겨 보세요. 

 

▶ 쇼핑 그리고 특산품

뉴질랜드의 시장은 대부분 상권이 대형 마켓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도시 구역 중심지마다 백화점 성격의 몰(Mall)이 자리 잡고 있고 시내 중심부 거리를 따라 재래 상권을 이루고 있는 형태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도 시내 중심가에 대형 마켓과 재래상가들이 줄지어 있고 주거지 구역마다 대표적인 몰이 상주하고 있어 별도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형국이지요. 크라이스트처치의 대표적인 몰을 하나 소개하면 부자 동네 구역인 리칼톤 거리에 있는 웨스트 필드 입니다. 이 도시에서 가장 번잡한 상권 지역인데 길을 따라서는 재래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데 아마 뉴질랜드 상권의 50%가 이 지역에 쏠려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그리고 시내 중심가는 성당이 있던 광장을 중심으로 해서 현대식 상가와 대형 몰이 집중해 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중심가

 

눈여겨볼 상품은 뉴질랜드에서 나는 상품이겠지요. 대형 마켓에 가면 모든 것을 구입할 수가 있는데 식료품 종류에서는 치즈류의 유가공 제품, 마누카 꿀, 프로폴리스 등 의복에서는 겨울 옷에 적당한 양털로 만들어진 의류를 추천합니다. 현지에서 소비할 거라면 맥주와 포도주도 다양하게 시음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마누카 꿀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 보셨죠. 상표에 표시된 +5, 10, 15, 20 같은 마누카 함량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는데 건강식품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물건이죠. 그럴 만도 한 게 마누카 나무에 안개꽃처럼 아주 작은 하얀 꽃이 핀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조그만 꽃에서 벌들이 꿀을 모은 것이니 그만큼 귀하다 고도 볼 수가 있겠지요.

이외 상품들은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는 수입제품들로서 가격적인 면에서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싸니 관심사항이 아니겠지요.

 

4. 마치면서

욕심상 이번 편에서 크라이스트처치 외곽 여행지까지 둘러보려 했는데 좀 살이 붙다 보니 길어져, 다음 편에서는 크라이스트 처치를 살짝 벗어난 가볼 만한 곳과 트레킹 코스, 골프장, 카지노 등을 둘러보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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