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번째 편을 시작하며
첫 번째 편에서는 여행 출국 전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이번 편에서는 이어지는 내용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뉴질랜드라는 나라는 과연 어떤 국가인지 교과서에 없는 내용들을 포함하여 소개해 보겠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클래식 음악을 모르는 사람도 관련한 작품에 대한 기초를 미리 숙지하면 클래식이 한결 재미있어지고 애정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여행도 다를 바가 없지요. 달랑 관광지만 눈으로 보는 요식 행위보다는 가고자 하는 여행지에 대한 배경을 미리 공부하면 훨씬 더 여행의 흥미가 배가 되고 그게 가성비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 연유로 서두르지 마시고 하나하나 주제에 대해 상상의 여행을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2, 뉴질랜드의 역사
뉴질랜드는 약 1,000년 전 폴리네시아인들에 의해 처음 정착되었습니다. 이들은 마오리족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들의 문화와 전통은 현재까지도 뉴질랜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국가적으로도 잘 정비된 법에 의해서 보호 및 지원을 받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지요. 사진이나 영상에서 웃옷을 벗은 채 형이상하적인 문양으로 문신을 한 알몸을 과시하며 혓바닥을 내밀고 원시적인 춤 동작을 하는 원주민들을 자주 보았을 겁니다. 태평양 섬들에 사는 원주민들의 공통적인 복장과 체형, 얼굴 모습들이죠.
뉴질랜드 섬은 최초로 1642년 네덜란드 탐험가 아벨 타스만이 뉴질랜드를 발견하였고, 이후 1769년 제임스 쿡 선장이 이 지역을 탐험했습니다. 식민지 정복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뉴질랜드도 식민지 이전에 피의 역사를 겪었고, 1840년에 영국과 마오리족 간의 와이탕이 조약이 체결되어, 뉴질랜드는 본격적으로 영국의 식민지 지배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3. 뉴질랜드의 지리
뉴질랜드는 남극과도 가까운 남태평양에 위치하며, 북섬과 남섬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해를 돕자면 한반도의 전체 면적의 1.3 배, 남한 면적의 2.6배 정도가 되겠네요. 나뉜 2개의 북섬과 남섬이 많은 면에서 다른 점을 보여주고 있는데, 간단히 특징적으로 크게 구분하면 북섬은 남섬에 비해 면적은 작은 대신 남섬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개발이 이루어져 큰 도시와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반면에 남섬은 고산지대가 많고 원시적인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환경 보전이 잘 되어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남섬이 북섬에 비해 관광지로서는 더 각광을 받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지리적인 부분과 환경에 관한 내용들은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틈틈이 부언하겠습니다.
4. 뉴질랜드의 특징
다문화 사회
뉴질랜드는 마오리족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입니다. 국토에 비해 인구가 적고 노동력이 부족해서 적극적인 이민 정책을 추구해 왔고, 지금의 상황에서는 원주민인 마오리족, 식민지를 건설한 영국과 영연방 국민들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다른 문화권을 가진 여러 나라의 이민자들로 구성되어, 공존하는 사회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환경 보호
뉴질랜드는 자연보호에 대한 의식이 높아, 많은 지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이에 관련한 준수법이 엄격하며 생태 관광이 발달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뉴질랜드 국토에는 환경을 파괴하는 2차 산업시설이 없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산업시설에서 나오는 공해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반하여, 뉴질랜드에서는 소와 양들 동물들이 풀을 먹고 소화시키면서 내뿜는 방귀 즉 메탄가스가 환경문제로 크게 부각되어, 면적당 가축 수를 제한하고 자주 뉴스화 되어 법석을 떠는 정도지요.
또 하나의 예는, 겨울에 벽난로의 연료로 사용하던 장작 즉, 목재 사용을 금지시키고 정부 지원금을 주면서까지 기존 난로를 가스난로로 교체시켜, 많은 원성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장책을 관철시킨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 큰 공장 시설이라 해 봤자 초콜릿, 맥주공장 정도가 아닐까 하네요. 인구에 비해 땅이 넓으니 가능한 얘기이지,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어림없는 일로, 하여간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사뭇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죠.
좌측 운전
뉴질랜드도 일본, 동남아처럼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고 좌측 운행을 합니다. 다시 적응하기까지는 며칠이 걸리는데, 특히 렌터카를 운전하시는 분들은 특별하게 주의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뉴질랜드 도시 교차로는 대부분이 원형 로터리식으로 되어 있어, 잠깐 실수하면 상대방 차량하고 엉키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또한 교차로 신호등에서는 한국에서 오랜 기간 굳어 있던 방향 감각이 발동되어 반대 차선으로 역주행을 하게 되어 놀라는 경우도 잦습니다. 곧바로 적응이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더 세심히 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을 하시지 않는 보행자들도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우측 보행에 차가 오른쪽으로 운행하는 것이 장기간 익숙해져 시신경에 단단하게 각인되었기 때문에, 건널목을 건널 때 한국에서처럼 같은 방향을 응시하다가,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가 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발생합니다. 꼭 명심하시고 주의해야할 사항입니다.여행지에서 사고 나면 황당하고 대책이 막연하잖아요.
뉴질랜드 화폐
뉴질랜드는 뉴질랜드 달러 화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러 표시는 NZD로 표시되며 최근 환율로 뉴질랜드 1달러에 830원 정도를 오르내리지 않을까 하네요. 거의 수십 년 동안 8백 원을 기점으로 오르내리는 안정적인 변동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행자에게 필요한 것은 카드 사용이 가능한가, 환전은 쉽게 할 수 있는가, 물가에 대한 화폐가치등이 궁금 사항이겠죠. 답을 드리면 대부분 상점에서 카드사용이 가능하고, ATM 머신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개인 환전소도 많고, 은행 또한 쉽게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물가 측면에서 뉴질랜드는 공장이 없는 나라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먼 섬나라의 특성상 수입상품에 대한 물류비용이 높고 내수가 적은 탓에 공산품이 특히 비쌉니다. 반면 농축산품이나 식료품 종류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친절한 사람들
아니 무슨 친절한 사람들이 주제로 선정되었을까요. 아, 그런데 이 사회를 겪어보지 않으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저희 가족이 2003년에 처음으로 아무 연고도 없는 뉴질랜드 땅을 밟았을 때, 가장 위안을 받고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았던 뉴질랜드 첫인상이 바로 친절함이었습니다.
여기서 모든 사례를 열거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뉴질랜드 사람들은 친절하고 개방적인 성격으로 유명합니다. 그 연유는 제가 알 수가 없지만, 같은 영국 정복자가 세운 옆 나라 호주와도 많이 다른 부분이죠. 피부색과 출신으로 차별하지 않고, 낯선 사람에게 부드럽고 어려울 때는 내 일처럼 나서고, 동질감을 위해 먼저 가슴을 여는 그런 유형으로 보면 틀리지 않을 겁니다.
저희 가족은 아시아인이 한 명도 없고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이민자들이 토박이인 시골 농촌 마을에서 생활을 하며 그들과 부대끼면서 살았기 때문에, 오랜 관습으로 타인에 대한 친절함이 타고난 것임을 알게 되었지요. 아마 이 부분도 여행을 하면서, 또는 장기 체류를 하면서 키위라고도 부르는 뉴질랜드 사람을 겪어 보시는 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 될 거라고 봅니다.
5. 마치며
이번 편에서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편에서 본격적으로 여행단계로 넘어가는 순서로 가보겠습니다. 즉
º 뉴질랜드로 오는 다양한 항공편들에 대해
º 남섬과 북섬을 어떻게 스케줄을 맞춰서 여행일정을 짤 것인가.
º 일단 시작은 남섬 여행지부터
- 다음 편에서 계속